7월 18일 잠실, 5회 무사 2루였어요.
KT 2번타자 1루수 김현수의 방망이가 돌았고, 타구는 그대로 외야로 빠져나갔습니다.
동점 적시타였고, 동시에 시즌 100번째 안타였어요.
이 한 방으로 KBO 39년 역사에서 아무도 못 해본 기록 하나가 완성됐습니다.

일단 이날 경기부터 짚고 갈게요.
2026년 7월 18일 잠실에서 열린 신한 SOL KBO리그 KT 대 LG 경기였어요.
김현수는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1회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때려냈습니다.
이게 시즌 99호였고요.
그리고 5회, 무사 2루 찬스에서 동점 적시타가 터졌어요.
시즌 100호 안타이자 KBO 39년 역사상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17시즌 연속 100안타가 완성된 순간이었습니다.
팀도 8-2로 이기면서 6연승을 달렸고, 2위 LG와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어요.
이날 KT 타선은 장단 17안타에 선발 전원 안타까지 뽑았습니다.

종전 기록은 양준혁과 박한이가 나란히 가지고 있던 16시즌 연속 100안타였어요.
둘 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오래 뛴 레전드죠.
그 벽을 김현수가 한 칸 더 밀어올린 겁니다.
기사마다 “전설의 장벽”이라는 표현이 붙은 게 과장이 아니에요.
메이저리그 간 2년은 왜 스트릭을 끊지 않았나
여기가 이번 기록에서 제일 헷갈리는 지점이라 따로 풀어볼게요.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100안타 행진은 2008시즌부터 시작됐어요.
2015년까지 8시즌을 쭉 이어갔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2016~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느라 KBO에 아예 없었거든요.
KBO 무대에 없었던 기간은 스트릭이 끊긴 게 아니라 카운트 자체가 멈춘 것으로 봐요.
그래서 2018년 복귀 이후 다시 쌓은 시즌들이 앞선 8시즌에 이어 붙습니다.
달력으로는 2008년부터 2026년까지 19년인데, MLB 2년을 빼면 딱 17개 시즌이 되는 구조예요.
매 시즌 예외 없이 100안타를 넘겼다는 뜻입니다.

| 구간 | 소속 | 시즌 수 | 누적 |
|---|---|---|---|
| 2008~2015 | 두산 베어스 | 8시즌 | 8 |
| 2016~2017 | 볼티모어 오리올스(MLB) | 제외 구간 | 8 (유지) |
| 2018~2026 | LG 트윈스 → KT 위즈 | 9시즌 | 17 |

이 사이에 쌓인 성적도 만만치 않아요.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고, 2018년 KBO 복귀 첫해에는 164안타에 타율 .362로 타율 1위를 찍었습니다.
개인 한 시즌 최다는 2020년의 181안타고요.
2015년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은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어요.
통산 기록도 지금 줄줄이 대기 중이에요
사실 100안타 기록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마일스톤도 코앞이에요.
통산 안타는 보도 시점에 따라 2628~2630개대로 표기가 조금씩 갈리는데, 어느 쪽이든 역대 3위권입니다.
최형우, 손아섭 같은 이름들과 나란히 놓이는 구간이죠.
정확한 최신 확정 수치는 매체마다 편차가 있어서 딱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통산 루타 쪽도 재밌어요.
7월 초 기준 3982루타였는데, 여기서 18루타만 더 보태면 역대 4번째 4000루타가 됩니다.
후반기 초반에 또 하나 축포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예요.
지난해 8월에는 LG 소속으로 통산 2500안타를, 올해 6월 10일에는 KT 소속으로 2600안타를 찍었으니 속도도 여전합니다.

참고로 지금 소속팀이 KT라는 걸 모르는 분도 은근히 계시더라고요.
두산에서 데뷔해 LG를 거쳐 현재는 KT 위즈 소속이에요.
이적 시점이나 계약 규모 같은 세부 조건은 이번에 확인한 기사 범위에서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산 시절 동료였던 허경민과 KT에서 다시 만난 건 여러 매체가 함께 짚은 대목이에요.
공교롭게도 7월 18일 그 경기에서 허경민도 4안타를 몰아쳤습니다.
베테랑 둘이 같은 날 나란히 방망이를 터뜨린 거죠.
‘KT 베테랑 듀오’라는 표현이 기사마다 등장한 이유입니다.

본인 소감, 그리고 조심스럽게 덧붙일 이야기
대기록 당일 인터뷰에서 “아프지만 않으면 계속 뛰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는 얘기가 돌아요.
다만 이 문장의 정확한 원문과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워딩 그대로 옮기는 건 미루고, 톤이 비슷한 검증된 발언 쪽을 가져올게요.
6월 10일 통산 2600안타를 달성했을 때 남긴 말들입니다.
그때 김현수는 “몇 년 전만 해도 세대교체를 인위적으로 강요하는 트렌드가 있었는데, 나를 포함한 선후배들이 실력으로 그 트렌드를 극복했다”고 했어요.
“우리도 선발 자리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모든 안타와 모든 출장 기회가 치열한 준비로 얻어진 것”이라는 말도 붙였고요.
마지막은 “끝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였습니다.
부모님이 건강한 몸을 주셨고 가족이 챙겨줬다는 감사 인사도 빠지지 않았어요.
지난해 2500안타 때도 비슷했어요.
“그저 건강한 몸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이 먼저 나왔거든요.
17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게 결국 매년 아프지 않고 라인업에 들어갔다는 증명이라, 이 감사 인사가 괜히 붙은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저는 이 기록을 처음 봤을 때 타율이나 장타 같은 화려한 지표를 먼저 떠올렸는데, 뜯어보니 핵심은 출장이더라고요.

같은 날 안타까운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김현수의 조모 이정순 씨가 향년 98세로 별세했다는 부고가 나왔고, 빈소는 경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어요.
그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 기록을 완성했다는 점 때문에 존경과 안타까움이 섞인 반응이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 부분은 감성적으로 부풀리기보다 사실만 담백하게 남겨두는 게 맞다고 봐요.
이제 남은 건 4000루타, 그리고 통산 안타 순위 싸움이에요.
1988년생, 올 시즌 KBO 19번째 시즌을 보내는 선수가 아직 갱신할 게 남았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여러분은 김현수가 이 스트릭을 몇 시즌까지 늘릴 수 있다고 보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