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난달에 ‘이 공 봤냐’고 야구 단톡방 터지게 만든 그 장면 기억나세요. 잠실 마운드에서 161.7km가 전광판에 딱 찍히던 순간이요. 그 주인공이 LG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였는데요. 그 리오스가 오늘 7월 21일, 계약한 지 딱 49일 만에 웨이버 공시됐어요. 강속구로 팬들 심장 흔들어놓고 이렇게 빨리 짐을 싸다니, 저도 뉴스 보고 잠깐 멈췄어요.
혹시 지난달에 ‘이 공 봤냐’고 야구 단톡방 터지게 만든 그 장면 기억나세요.
잠실 마운드에서 161.7km가 전광판에 딱 찍히던 순간이요.
그 주인공이 LG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였는데요.
그 리오스가 오늘 7월 21일, 계약한 지 딱 49일 만에 웨이버 공시됐어요.

한 줄로 먼저 정리하고 갈게요.
강속구로 팬 심장 흔들어놓은 리오스가 성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선발이 급해서’ 49일 만에 방출됐고, LG는 지금 새 외국인 선발과 계약 막바지 조율 중이에요.
이게 오늘 벌어진 일의 전부예요.
자, 그럼 왜 이렇게 빨리 헤어졌는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솔직히 저는 리오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이 형 오래 보겠는데’ 했거든요.
구속이 그냥 장난이 아니었어요.
2018년 KBO에 트랙맨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 구속이 리오스 손에서 나왔으니까요.
공 하나 던질 때마다 관중석이 들썩였다는 보도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리오스가 어떤 선수였는지부터 짚고 갈게요.
우완 파워 피처고, 2011년 필라델피아 입단으로 프로 데뷔한 뒤 2017년 메이저리그를 밟았어요.
여기서 좀 흥미로운 대목이 나오는데요.
MLB에서 무려 9개 구단을 거쳤어요.
통산 성적은 93경기 100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6.21 정도로 알려져 있어요(나무위키·위키백과 기반이라 수치엔 약간의 오차 가능성 있어요).
한마디로 커리어 내내 부침이 꽤 있던, ‘구위는 확실한데 기복이 있는’ 유형이었던 거죠.

LG랑 인연은 6월 3일에 시작됐어요.
원래 선발이던 요니 치리노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ERA 6.68까지 치솟으면서 방출됐고, 그 대체 자원으로 온 게 리오스였거든요.
계약 규모는 총액 45만 달러(연봉 35만 달러 + 인센티브 10만 달러)였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리오스는 애초에 선발이 아니라 불펜 전담으로 데려온 선수였어요.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통째로 불펜으로만 굴린 팀, LG가 유일했어요.

그래서 성적표를 보면 좀 갸우뚱하실 거예요.
LG에서 리오스는 14경기 등판, 1승 2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을 찍었어요.
불펜 투수 방어율 3.63이면 못한 거 절대 아니거든요.
염경엽 감독도 “리오스가 오면서 5승 가까이 더 챙겼다”고 대놓고 칭찬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나갔어요.
여기서 다들 똑같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닌데 왜?”

답은 성적이 아니라 ‘팀 우선순위’에 있어요.
LG가 7월 중순 들어 최근 5연패로 순위가 3위까지 미끄러졌거든요.
이럴 때 팀이 급한 건 불펜 한 자리가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었어요.
리오스는 커리어 내내 불펜만 던진 선수라 선발로 돌리기가 애매했고요.
구단 관계자도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했어요.
즉 리오스가 못해서가 아니라, 같은 외국인 슬롯을 ‘불펜’에서 ‘선발’로 바꾸고 싶었던 것이 진짜 배경이에요.
여기서 또 하나 헷갈리는 지점.
“리오스랑 톨허스트 둘 다 있었는데 왜 하필 리오스가 나갔어?”
이것도 이유가 명확해요.
세 번째 외국인 투수인 앤더스 톨허스트는 2025년 8월에 영입된 뒤 지금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거든요.
선발을 돌릴 수 있는 톨허스트는 남고, 불펜 전담이던 리오스 자리를 새 선발 자원으로 바꾸는 결정이었던 거예요.
냉정하게 말하면 리오스의 자리가 ‘갈아끼우기 가장 쉬운 카드’였던 셈이죠.

계약부터 방출까지, 조각조각 흩어진 날짜들을 한 판에 모아봤어요.
기사 하나씩 봐서는 순서가 잘 안 잡히거든요.
| 날짜 | 무슨 일이 있었나 |
|---|---|
| 2026-06-03 | 선발 치리노스(ERA 6.68·팔꿈치 통증) 결별, 대체 자원 리오스와 총액 45만 달러 계약 |
| 6월 3일 이후 | 리오스, 선발 아닌 불펜 전담으로 기용 방침 확정(리그 유일) |
| 6월 10일 전후 | 최고 구속 161.7km, 2018년 트랙맨 도입 이후 KBO 역대 최고 구속으로 화제 |
| 7월 16일 | 염경엽 감독 “좋은 외인 선발 나오면 언제든 데려온다” 발언 |
| 7월 중순 | 팀 5연패, 순위 3위까지 하락 |
| 2026-07-21 | 리오스 1군 말소 후 웨이버 공시(사실상 방출), 선발 장현식·외야수 최원영 등록 |
| 2026-07-21 | 염 감독 “새 외국인 투수는 계약 마지막 단계”, 구단도 “막바지 조율” 확인 |
여기서 사소하지만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어떤 매체는 “41일 만에 방출”이라고 썼더라고요.
근데 계약일(6월 3일)부터 1군 말소일(7월 21일)까지 실제로 세어보면 49일이에요.
기산점을 계약일로 잡느냐, 첫 등판일로 잡느냐에 따라 ‘한 달여’, ’41일’, ’49일’로 갈리는 건데요.
계약~방출 기준이면 49일이 정확합니다(숫자 하나 갖고 뭘 그러냐 싶겠지만, 이런 건 정확한 게 마음이 편하잖아요).

그럼 다들 제일 궁금해할 질문.
“새 외국인 투수 누구야? 언제 나와?”
여기서부터는 확정된 사실과 아직 확정 안 된 얘기를 딱 갈라서 볼게요.
이거 안 나누면 헷갈리거든요.
- 확인된 사실 : 염경엽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는 계약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고, 구단 관계자도 “막바지 조율 중, 조만간 발표 예정”이라고 확인했어요.
- 확인된 사실 : 리오스 웨이버 공시 날짜(7월 21일), 최종 성적(1승 2패 5홀드 2세이브 ERA 3.63)은 매체 간 다 일치해요.
- 아직 미확정 : 새 외국인 투수의 이름과 소속은 오늘 기준 공개 안 됐어요. ‘계약 막바지’라는 말만 있는 상태예요.
- 보도로만 나온 얘기 : 당초 미국 트리플A 우완을 추진했는데 그 선수가 메이저리그 콜업되며 무산됐고, 지금은 다른 후보와 협상 중이라는 이투데이 보도가 있어요(타 매체엔 이 경위가 안 실려 있어요).
정리하면 “곧 새 선발 온다”는 거의 확정, “그게 누구다”는 아직 물음표예요.
혹시 SNS에서 ‘누구누구 확정’ 이런 글 보면 일단 한 박자 걸러 보시는 게 좋아요.

사실 이 그림, 작년 시즌 서사랑 이어붙여 보면 더 이해가 잘 돼요.
2025년엔 치리노스가 13승 6패 ERA 3.31로 통합우승의 한 축이었거든요.
그 든든하던 카드가 올해 팔꿈치로 무너졌고, 급하게 데려온 게 ‘차선책’ 리오스였어요.
염 감독도 “선발 자원이 있었으면 선발을 데려왔을 것”이라고 아예 인정했을 정도였죠.
그러니까 리오스 영입 자체가 임시방편이었고, 이번 교체는 그 임시방편을 원래 계획대로 되돌리는 수순에 가까워요.

참고로 이런 후반기 외국인 갈아끼우기, LG만의 일도 아니에요.
비슷한 시기에 한화도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짐머맨을 데려왔거든요.
5강과 우승 경쟁이 빡세지는 후반기라 구단들이 외국인 슬롯을 아주 공격적으로 재조정하는 흐름이에요.
리오스 건도 그 큰 그림 속 한 장면인 거죠.

팬 입장에서 솔직히 좀 아쉽긴 해요.
161.7km 그 공을 더 오래 보고 싶었던 건 저만이 아닐 거예요.
화끈한 구위로 짧고 굵게 인상 남기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는데 팀 사정에 밀려 떠나는 거라 더 그렇고요.
그래도 야구가 원래 그렇잖아요, 냉정한 승부의 세계.
새 선발이 진짜 로테이션을 지탱해준다면 이 결정도 결국 옳았다고 박수받겠죠.
일단 지금 우리가 할 건 하나예요 — 발표만 기다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