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사계 여자 5호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태도 문제로 귀결된다. 거절 자체가 아니라 거절하는 방식, 그리고 상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온도차가 반감을 키웠다. 1기 영호에게는 선을 긋고 17기 영수에게는 살가운 이중적 모습이 반복되면서, 다수의 개인 블로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인성 논란’이라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 글은 그 여론이 어떤 장면을 근거로 형성됐는지 시간순으로 짚어본다.
논란의 결론
나솔사계 여자 5호를 향한 비판은 ‘누구를 골랐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대했느냐’에서 시작됐다.
7월 9일 방영분 이후 개인 블로거들이 잇따라 올린 글들은 표현만 다를 뿐 결론이 거의 같았다.
1기 영호를 대하는 태도와 17기 영수를 대하는 태도의 온도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었다.
거절 여부가 아니라 거절의 방식이 논란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 사안은 단순 호불호를 넘어선 태도 논란으로 확산됐다.

공식 매체들은 방영 내용을 사실 위주로 전달하는 데 그쳤지만,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는 온도가 달랐다.
뉴스1·스타뉴스·스포츠경향 등이 사건을 기록하는 동안, 개인 채널들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직접적 평가를 쏟아냈다.
이 글에서는 그 여론이 어떤 장면을 근거로 쌓여왔는지 방영 순서대로 되짚는다.
안경 콘테스트와 마상
발단은 6월 18일 방영된 ‘안경남 단호박’ 에피소드였다.
여자 5호는 “안경 잘 어울리는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남성 출연자들에게 안경 착용을 권했다.
17기 영수는 “저는 그런 거 안 어울린다”며 단호히 거절했고, 여자 5호는 이 상황에서 이른바 ‘마상’을 입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거절당한 쪽은 영수였지만, 정작 감정을 드러낸 쪽은 여자 5호였다는 점이 이후 논란의 씨앗이 됐다.
도시락 데이트 기권과 실토

일주일 뒤인 6월 25일 방영분에서 여자 5호는 도시락 데이트 선택 자체를 포기했다.
본인은 당시 “혼자 먹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이후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 결을 완전히 바꿔놨다.
“사실 안경 콘테스트 불참 때문에 17기 영수에게 삐졌던 게 맞다”는 실토였다.
단순 기권이 아니라 감정적 토라짐이었다는 점을 본인 입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 대목이 논란에서 자주 인용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거절을 못 받아들이는 태도와, 그 감정을 데이트 선택이라는 프로그램 룰에 투영하는 방식이 겹쳤기 때문이다.
영수의 반전과 이중잣대

흐름이 바뀐 건 6월 27일 방영분이었다.
안경을 거절했던 17기 영수가 스스로 “안경 왜 안 가져오냐”며 콘테스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자 5호는 그제야 “잘 어울린다”며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었고, “그런 태도가 좋았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같은 사람이 거절 뒤 태도를 바꾸자 곧바로 온도가 올라간 장면이다.
이 장면이 이후 1기 영호를 향한 태도와 나란히 비교되면서 이중잣대 프레임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7월 3~4일 방영분에서 여자 5호는 영수에게는 “시간 있냐”며 1:1 대화를 먼저 신청했다.
반면 영호에게는 “생기지 않은 일을 미리 고민할 필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같은 시기 두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는 게 경쟁 블로그들이 공통적으로 짚은 지점이다.
방영 흐름 정리

| 방영일 | 내용 |
|---|---|
| 6월 18일 | 안경 콘테스트, 영수의 거절과 여자 5호의 ‘마상’ |
| 6월 25일 | 도시락 데이트 기권, 이후 인터뷰에서 토라짐 실토 |
| 6월 27일 | 영수의 자진 참여, 여자 5호 호감 표시 |
| 7월 3~4일 | 영수엔 1:1 대화 신청, 영호엔 선긋기 |
| 7월 9일 | 영호 고백 거절, “토론 아닌데요?” 발언 논란 |
표로 정리하면 이 사안이 하루 이틀 만에 불거진 게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3주 가까이 같은 패턴이 반복됐고, 시청자들은 그 누적을 지켜보다 7월 9일 방영분에서 임계점에 도달한 셈이다.
“토론 아닌데요?” 발언

7월 9일 방영분은 논란의 정점으로 꼽힌다.
1기 영호가 데이트권을 여자 5호에게 쓰겠다고 고백했지만 완곡히 거절당했다.
영호가 “에겐스러우면 적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여자 5호는 이렇게 받아쳤다.
“그냥 시비 건 거다. 토론 아닌데요?”
영호가 시비를 건 이유를 묻자 여자 5호는 “마음에 안 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고, 분위기는 그대로 냉각됐다.
같은 회차에서 여자 5호가 다른 자리에서 “얘기해야 하니 나가주실 수 있냐”는 취지로 영호에게 자리를 비켜달라 요청하는 장면도 나왔다.
다만 이 발언은 매체마다 표현에 차이가 있어 정확한 워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MC 경리는 스튜디오에서 영호의 침대 팔꿈치 포즈 등을 두고 “태도가 너무 무겁다”, “부담스럽다”는 식으로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답답함에 동조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여자 5호는 누구인가

여자 5호는 2013년 MBC ‘짝’ 47기 경찰 특집에 만 23세로 출연했던 인물이다.
당시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3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체육회 소속 육상 코치로, 전직 단거리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영국·일본에서 어학연수와 근무 경험이 있고, 귀국 후 제주도에서 약 9개월째 거주 중이라고 방송에서 밝혔다.
이상형으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거나 안경이 잘 어울리는, 목소리 좋은 남자를 꼽았고 그 대상으로 17기 영수를 지목했다.
블로거들의 동시다발 비판

이번 논란에서 눈에 띄는 건 방송사 기사와 개인 블로그의 온도차다.
뉴스1·스타뉴스·스포츠경향 등 공식 매체는 방영 내용을 사실 위주로만 다뤘다.
반면 여러 개인 블로거들은 서로 참고한 흔적 없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결론을 내놨다.
“1기 영호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표현, “거절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재해석,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실망감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영호가 아깝다는 동정 여론도 다수 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렇게 서로 다른 블로거들이 독립적으로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논란이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누적된 태도 패턴에서 비롯됐다는 걸 방증한다.
블라인드 등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외모에 대한 언급도 상당수 나왔지만, 그보다는 언행과 이중잣대에 대한 지적이 논란의 실질적 근거로 더 자주 인용된다.
남은 방영분 변수
안경 콘테스트부터 7월 9일 발언까지, 이 논란은 단발성이 아니라 3주에 걸쳐 쌓인 패턴이라는 점이 다른 시각이다.
앞으로 남은 방영분에서 여자 5호와 영호, 영수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여론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장면만 놓고 보면 태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인다.
방송은 편집의 예술이라지만, 이번엔 편집보다 본인 입으로 실토한 장면들이 논란을 더 키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