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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요 며칠 축구 커뮤니티에서 일본 매체 캡처가 계속 돌아다니더라고요.
재일동포 축구전문기자 신무광이 넘버웹에 올린 3부작 분석인데, 손흥민 얘기가 정면으로 나와요.
손흥민 개인을 때리는 글이 아니라, 손흥민과 국내 미디어의 갈등이 팀 전체로 번진 과정을 짚은 내용이에요.
체코전 영웅이던 황인범과 오현규의 목소리마저 안 들리게 됐다는 대목에서 얘기가 커졌고요.
6월 조롱 발언부터 7월 감사 민원까지, 사슬을 처음부터 한 번 정리해볼게요.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신무광 기자 얘기부터 할게요.
이 사람은 일본에서 오래 축구를 취재해온 재일동포 축구전문기자예요.
7월 6일,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Number)웹」에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 원인을 짚는 3부작 분석 기사를 올렸고요.
국내에서는 7월 8일과 9일 사이에 한국경제, 머니투데이(OSEN 제공), 서울경제 같은 매체들이 이 발언을 인용 보도하면서 확 퍼졌어요.

기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문장이 이거예요.
손흥민이 체코전 이후 한국 미디어의 취재를 완전히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런데 신 기자가 진짜 문제라고 짚은 건 그 다음이에요.
손흥민과 미디어의 갈등이 팀 전체로 번지면서, 다른 선수들마저 미디어 취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는 점이요.

여기서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이름이 황인범과 오현규예요.
6월 12일 체코전, 한국이 2-1로 뒤집은 그 경기의 주인공들이었잖아요.
황인범이 후반 동점골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고,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을 꽂았어요.
경기 딱 끝나고 제일 듣고 싶은 목소리가 이 둘이었는데, 정작 그 목소리가 거의 안 나왔다는 거죠.

다만 여기는 정확히 짚고 갈게요.
“황인범·오현규 목소리도 사라졌다”는 워딩 자체가 신무광 원문에 두 선수 실명으로 그대로 등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네이버스포츠 원문 접근이 막혀 있어서 저도 교차 확인을 못 했고요.
“다른 선수들마저 취재 현장에 나오지 않게 됐다”는 취지는 복수 매체에서 동일하게 확인되지만, 그 ‘다른 선수들’에 체코전 영웅 둘을 대입하는 건 논리적 연결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아요.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그럼 손흥민은 왜 취재를 거부했을까요.
시작은 6월 7일에서 8일 사이,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표팀 공개훈련 취재 현장이에요.
국내 취재진의 사적인 대화가 JTBC 촬영 영상을 타고 유튜브 생중계로 그대로 나가버렸어요.
거기서 나온 말들이 문제였고요.

“주장이라 소대장처럼 뛰는 건가”,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뛰네”, 그리고 “군대도 안 갔다온 XX들이”.
손흥민의 병역특례를 대놓고 조롱하는 뉘앙스였어요.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고 기초군사훈련 3주를 이수한 케이스인데, 이게 왜 그 자리에서 안줏거리가 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건 머니투데이, 경향신문, 아주경제 등이 보도한 내용이에요.

이 영상이 퍼진 뒤 여론은 압도적으로 손흥민 편이었어요.
“기자 사과해라”가 커뮤니티 기본 정서였고, 에펨코리아 같은 곳에서도 조롱 발언 기자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왔죠.
실제로 6월 12일 체코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이 국내 취재진 요청에 응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 게 이른바 ‘인터뷰 패싱’이었고, 이때만 해도 “그럴 만하다”는 반응이 다수였어요.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6월 15일에는 정리 수순으로 가는 듯했어요.
대한민국 기자단 대표들이 손흥민에게 공식 사과했고, 손흥민이 이를 수용했거든요.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도 유감을 표했어요.
일부 언론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선수단이 큰 충격과 실망을 받았다며, 선수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죠.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근데 여기서 안 끝났어요.
6월 19일 전후 스포츠경향 보도(진종오 의원 발언 인용)에 따르면, 사과 이후에도 손흥민과 이재성 등 고참 그룹은 인터뷰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이었대요.
반대로 다른 선수들 쪽에서는 장기간 인터뷰 중단에 불만이 나왔고요.
세대 간 온도차가 이때 드러난 셈인데, 신무광 기자가 말한 ‘팀 전체로 번진 갈등’이 정확히 이 지점이에요.

결과는 아프게 나왔어요.
6월 25일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공전에서 0-1로 졌고, 손흥민은 선발에서 빠졌어요.
1승 2패 조 3위, 32강 진출 실패.
6월 29일 홍명보 감독이 “진심으로 죄송”이라며 자진 사퇴했고, 2014년 브라질에 이은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 사퇴라는 불명예를 안았어요.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이걸로 통산 9회, 세계 최다 타이 기록이 됐고요.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7월로 넘어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혀요.
7월 2일 스포츠경향 단독 보도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손흥민·이재성의 보이콧 사태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실 특별감사 민원으로 배정됐다고 밝혔어요.
진 의원 주장의 핵심은 이거였어요.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전 후 라커룸에서 “이제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는데 두 선수가 따르지 않았고, 그게 남아공전 선발 제외 배경이라는 것.

협회는 바로 다음 날 반박했어요.
7월 3일 대한축구협회는 억측성 보도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첫 공식 입장을 냈어요.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인터뷰 재개를 조율한 건 사실이지만, 그 일로 손흥민·이재성이 선발에서 배제됐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고요.
즉 ‘보이콧 → 벤치’라는 인과는 협회가 공식적으로 부인한 상태예요.

그럼에도 여론은 갈렸어요.
블라인드 같은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이 인터뷰 보이콧 강요해서 개판 나고 떨어진거네” 류의 글이 올라왔고, 어린 선수들에게 사실상 강요한 것 아니냐는 논조가 늘었어요.
반대편에서는 여전히 “문제는 선수가 아니라 일부 기자의 태도”라는 프레임이 유지되고 있고요.
양쪽 다 근거가 있는 상태라, 뭐 하나로 정리가 안 돼요.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신무광 기자 분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더 있어요.
멕시코전에서 나온 김승규-이기혁의 실책도 이 ‘불필요한 공기’가 이어진 결과라고 봤거든요.
미디어 갈등이 경기력까지 갉아먹었다는 해석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한 기자의 분석이고 인과를 입증할 방법은 없어요.
손흥민 경기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34세가 된 지금 과거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던 폭발적 스피드와 돌파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짚었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이 3부작이 국내에서 이렇게까지 화제가 된 이유가 더 흥미로웠어요.
내용이 완전히 새로워서가 아니라, 바깥에서 본 시선이라는 것 때문이었거든요.
국내에선 “기자가 잘못했다” 대 “손흥민이 과했다”로 진영이 갈려 있었는데, 제3자 위치의 재일교포 기자가 “둘 중 누가 나쁘냐”가 아니라 “그래서 팀이 어떻게 망가졌냐”를 물어버린 거죠.
“일본 기자 눈에도 저 정도로 보였구나” 하는 자성론과 “재일교포 기자까지 나설 일이냐”는 반발이 동시에 나오는 것도 그래서고요.

손흥민 인터뷰 보이콧, 재일교포 기자 신무광 쓴소리 총정리 (황인범·오현규 취재 실종 논란)

지금 상황을 정리하면 이래요.
6월 30일 대표팀은 인천공항에서 팬들의 야유와 침묵 속에 귀국했고, 홍명보 감독은 이미 물러났어요.
오현규는 7월 12일 베식타시로 복귀해 슬로바키아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고, 황인범도 페예노르트 일정으로 돌아갔죠.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 시즌으로 흩어졌는데, 정작 문체부 감사실에 배정된 민원은 아직 살아 있어요.

그래서 남는 질문이 몇 개 있어요.
보이콧이 정말 후배들에게 강요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고참들의 판단을 팀이 따라간 것뿐인지.
남아공전 선발 제외가 협회 말대로 순수한 전술 판단이었는지.
그리고 체코전 영웅 둘의 목소리가 사라진 게 누구 책임인지.
이건 지금 나온 자료만으로는 결론이 안 나요.
감사 결과와 새 감독 선임 과정에서 뭐라도 더 나오면, 그때 다시 이 사슬을 이어 붙여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