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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상금 1억 원이 통장에 하루도 안 머물렀어요.
이주승이 감독 서바이벌에서 우승하고 받은 그 돈, 전액 한부모 가정 시설로 갔거든요.
오늘(7월 17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 656회에서 그 뒷이야기가 나왔는데, 트로피를 건네받은 할머니가 그걸 껴안고 오열하시더라고요.
왜 하필 한부모 가정이었는지, 왜 하필 트로피를 할머니께 드렸는지 — 이유가 다 연결돼 있었어요.

상금 1억, 통장에 하루도 안 머물렀어요

먼저 결과부터 말할게요.
이주승은 지난 7월 3일 ENA·라이프타임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디렉터스 아레나’ 최종회에서 우승했고, 상금 1억 원을 받았어요.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7월 4일, 그 1억 원 전액을 한부모 가정 시설에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고민을 안 한 건 아니래요.
전세금에 보태거나, 차를 사거나, 어머니께 드리는 방안까지 다 떠올렸다고 해요.
그런데 결국 “사회에 기여하는 데 쓰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더라고요.

“살면서 1등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이 좀 뭉클했어요

우승 소감이 의외였어요.
화려한 각오 같은 게 아니라 이런 말이었거든요.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살면서 1등을 해본 적이 없다. 오디션 합격은 있어도 우승은 처음이라 기뻤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었다.”
2008년 독립영화 ‘청계천의 개’로 데뷔해 올해로 18년 차인 배우가 하는 말치고는 담백해서, 오히려 저는 그 문장에 더 오래 멈춰 있었어요.

사실 이주승의 연출 이력은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에요.
연출·각본·주연을 다 맡은 단편영화 ‘돛대’로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이번 ‘디렉터스 아레나’에서도 각본·연출·주연을 겸했고요.
배우 이주승만 알던 사람들한테는 반전이었지만, 그를 오래 본 사람들한테는 예고된 결과에 가까웠던 셈이에요.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주승이 왜 빠졌어” — 그때 그는 감독을 하고 있었어요

여기서 시간을 조금 되감아 볼게요.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방송된 ‘나혼산’ ‘제1회 무지개 하계 수련회’ 편에 이주승이 안 나왔어요.
2021년부터 고정으로 나온 멤버가 통째로 빠졌으니 팬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죠.
“주승이 왜 빠졌어”라는 문의가 쏟아졌고, 결혼설이 돌던 도운까지 같이 불참하면서 일부에선 하차설까지 나왔어요.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답은 본인이 직접 했어요.
7월 9일, 자기 SNS 댓글로 “감독하느라 바빴던 내 일상. 건성남은 곧 돌아온다”라고 적었거든요.
하차가 아니라 촬영 스케줄이었던 거예요.
“‘나혼산’에서 안 보여 서운했는데 이런 경사가”라는 반응이 많이 보이던 게 이 무렵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자랑한 사람은 이주승 본인이 아니었어요.
구성환이 7월 4일 SNS에 “이건 자랑 안 할 수가 없군요. 내 동생 주승이가 각본, 연출까지 해서 최종 우승”이라고 올렸고, 임우일 같은 동료들이 “와 멋지다” 댓글을 달았죠.
본인은 조용한데 형이 먼저 나서서 떠벌리는 그림, 이게 좀 ‘나혼산’답더라고요.

왜 하필 한부모 가정이었냐면요

기부처가 한부모 가정 시설이었다는 게 우연이 아니에요.
이주승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머니가 형과 자신을 홀로 키웠어요.
그래서 예전부터 한부모 가정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본인이 직접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었어요.
“좋은 일이 있을 때 항상 좋은 일을 하라고 올해 돌아가신 존경하는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따라 상금 전액을 냈다는 거예요.
자기가 겪은 유년과 할아버지가 남긴 문장이 정확히 한 지점에서 만난 결정이었던 셈이죠.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할아버지가 어떤 분이었는지도 알고 나면 이 선택이 더 이해돼요.
1930년생, 6·25전쟁에 장교로 참전한 국가유공자였고, 전역 후엔 초등학교 교사로 오래 일하셨어요.
형편이 어려운 제자의 학비를 대신 내줄 정도로 헌신적인 분이었다고 해요.
지난 2월 22일 향년 97세로 별세하셨고, 장지는 국립괴산호국원이었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좋은 일을 하라”는 말이 그냥 덕담이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산 사람의 문장이었던 거예요.

효자손, 건강식품, 그리고 밥 위에 얹어준 반찬

오늘 방송된 656회는 이주승이 어머니와 함께 선물을 잔뜩 짊어지고 할머니댁을 찾는 걸로 시작해요.
이유를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많이 적적해하시고 외로움도 많아지셔서 적적함을 달래드리러 오게 됐다.”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거창한 이벤트는 없었어요.
효자손으로 안마해 드리고, 건강식품을 꺼내며 “이거 하루에 한 컵씩 드세요” 챙기고, 밥 위에 반찬을 얹어드리고.
그 정도인데 할머니 얼굴에 계속 미소가 걸려 있었죠.
2024년 2월 방송 때 한 달에 다섯 번은 조부모 댁에 간다고 소개됐던 게 빈말이 아니었던 거예요.

“할아버지가 알았다면 너무 좋아했을 텐데”

그러다 이주승이 우승 트로피를 꺼내 할머니께 건넸어요.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생전 할아버지가 저한테 ‘이 감독’ ‘이 감독’ 하시면서 감독으로 성공할 거라고 하셨었다.”

나 혼자 산다 656회 이주승, 우승 상금 1억 기부 총정리 (할아버지 유언·할머니 오열)

배우로 데뷔한 손자를 두고 할아버지는 이미 ‘이 감독’이라고 불렀다는 거예요.
아무도 그를 감독이라 부르지 않던 시절에요.
그 호칭이 진짜가 되는 걸 정작 할아버지는 못 보고 가셨고요.
이주승은 “1등 해서 상금 받았는데 (한부모 가정에) 기부했다”고 덧붙였어요.

할머니는 트로피를 두 손으로 꼭 껴안았어요.
“할아버지가 알았다면 너무 좋아했을 텐데.”
“고맙습니다.”
그러고는 오열하셨고, 이주승도 먹먹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다독였습니다.
커뮤니티에선 이 장면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속”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어요.

1억보다 오래 남는 게 있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처음엔 이 이슈를 ‘기부 미담’으로만 봤어요.
1억이라는 숫자가 워낙 세니까요.
근데 656회를 보고 나니 숫자는 뒷전이 되더라고요.
손자가 1등을 하기 전부터 “이 감독”이라 불러준 사람, 그 사람이 남긴 한 문장, 그리고 그 문장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손자.
돈보다 그 순서가 더 오래 남았어요.

여러분은 어땠나요.
트로피를 껴안은 할머니 장면과 “이 감독”이라 불렀다는 할아버지 이야기 중에, 어느 쪽이 더 마음에 걸렸는지 궁금해요.